4살 아진이와 하늘이의 2박 3일 강원도 여행 비용 정산 기록
이 글의 핵심 요약
4살 아진이와 반려견 하늘이가 함께한 2박 3일 강원도 여행 비용을 정리했습니다. 숙소 추가금, 애견 동반 식당 입장료 등 실제 지출 내역과 예상치 못한 동물병원 방문 기록까지 담은 리얼 가계부입니다.
4살 아진이와 하늘이의 2박 3일 강원도 여행 비용 정산 기록
2026년 3월 말이었나, 아진이가 갑자기 하늘이 발을 잡더니 "하늘아, 우리 바다 갈까?" 하고 묻더라고요. 부쩍 말이 늘어서 이제는 자기 의사를 정확히 표현하는 아진이를 보니 더 늦기 전에 봄 바다를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남편은 실용형답게 바로 주유비랑 톨게이트비부터 계산하더니 그냥 가까운 공원이나 가자고 하더군요. 하지만 이미 아진이는 하늘이 가방에 자기 장난감을 채워 넣고 있었고, 결국 저희는 짐을 한 가득 싣고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겁 많은 하늘이는 차가 출발하자마자 제 무릎 위에서 덜덜 떨기 시작했고, 아진이는 그 옆에서 하늘이 간식을 자기가 먹겠다고 해서 실랑이를 벌이며 3시간을 달려갔어요.
숙박비보다 추가금이 더 무서웠던 2박 3일 가계부 기록
숙소 예약 버튼을 누를 때만 해도 2박에 40만 원이면 선방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체크인 데스크에 서자마자 아진이 인원 추가비와 하늘이 몸무게당 추가금을 내야 한다는 말을 들으니 벌써 예산이 꼬이기 시작하더라고요. 분명히 애견 동반 펜션이라고 알고 갔는데도 현장에서 결제하는 금액이 따로 있다는 게 좀 당황스러웠어요. 현금으로 6만 원을 더 내고 방에 들어서는데 남편의 그 특유의 "거봐" 하는 표정을 읽고 말았습니다.
애견 동반 카페 한 번 갈 때마다 입장료와 음료값으로 4~5만 원이 나가는 걸 보며 영수증을 모으다 보니 마음이 참 복잡해졌어요. 아진이는 신나서 뛰어다니고 하늘이는 낯선 강아지들 사이에서 제 다리 뒤에만 숨어 있는데, 이 비용이 정말 가치 있는 건가 싶기도 했고요. 특히 강릉 중앙시장에서 이것저것 사 먹을 때도 강아지 유모차 대여비나 주차비 같은 소소한 지출이 계속 발목을 잡았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돈보다 하늘이가 안 아픈 게 다행이다 싶어요
강릉 해변 근처 소아과를 찾다가 결국 하늘이 때문에 동물병원부터 들르게 됐어요. 여행 2일 차 아침부터 하늘이가 사료를 입에도 안 대고 구석에만 웅크리고 있더라고요. 남편이 그냥 병원 가자고, 괜히 버티다가 밤에 응급실 찾으면 더 고생이라고 해서 근처 병원을 수소문해 달려갔습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큰 병은 아니고 낯선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것 같다고 하셨어요.
"이 정도면 다행인데, 혹시 내일까지 물도 안 마시면 다시 오세요."라는 말을 듣고서야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병원에서 추천해 준 습식 사료를 사고 진료비까지 내니 3만 원이 훌쩍 넘었지만, 하늘이가 꼬리를 흔드는 걸 보니 그 돈이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 지난번 경주 여행 기록 때도 느꼈지만, 강아지랑 여행할 때는 예상치 못한 병원비 지출을 항상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 같아요.

D+1부터 D+3까지, 우리가 길 위에 뿌린 영수증들
영수증을 다 모아보니 우리가 2박 3일 동안 쓴 돈이 생각보다 꽤 묵직하더라고요. 기록을 위해 대략적인 수치를 남겨보자면 주유비와 톨게이트비가 8만 원 정도 들었고, 숙소비는 현장 추가금 포함 46만 원이었습니다.
식비는 애견 동반 식당 위주로 다니다 보니 한 끼에 5~6만 원은 기본이었고, 간식비까지 합쳐서 25만 원 정도 쓴 것 같아요.
D+1: 숙소 추가금 6만 원, 저녁 물회 5.5만 원, 카페 입장료 2.8만 원
D+2: 동물병원 3.2만 원, 점심 칼국수 3.5만 원, 중앙시장 간식 4만 원
D+3: 아침 곰치국 4만 원, 커피 1.5만 원, 고속도로 휴게소 2만 원 여행 중에는 입장료 8천 원, 주차비 5천 원 하나하나가 아깝게 느껴졌는데 돌아보니 그게 다 경험값이더라고요. 남편은 옆에서 역시 집이 최고라며 다음엔 그냥 병원비 안 들게 근교로만 다니자고 툭 던지는데 그 말이 묘하게 위로가 됐어요. 아진이는 벌써 다음 여행 때 하늘이 장난감을 뭘 챙길지 리스트를 적고 있는데, 그 천진난만한 모습에 지갑 사정은 잠시 잊기로 했습니다.
다음 여행엔 사료랑 물그릇까지 다 챙겨야 할지 고민 중이에요
집에 돌아오니 푸딩이가 현관문 앞까지 마중을 나와 있었어요. 평소에는 도도한 척하면서도 우리가 며칠 비웠다고 나름대로 걱정을 했던 건지, 하늘이 냄새를 한참이나 맡더라고요. 이번에 현지에서 조달하느라 썼던 비용들을 따져보니 미리 준비만 잘해도 10만 원은 아꼈을 것 같아 자꾸 뒤를 돌아보게 돼요. 하늘이가 낯선 곳 물을 안 마셔서 편의점에서 생수를 계속 샀던 것도 지금 생각하면 참 아까운 지출 중 하나였거든요.
다음번엔 진짜로 아진이 짐을 줄이고 하늘이 용품을 더 꽉꽉 채워 가야 할지, 아니면 아예 지갑을 더 두둑이 채워야 할지 아직도 결론을 못 내렸습니다.
아진이는 벌써 "엄마, 다음엔 푸딩이도 같이 가?"라고 묻는데, 푸딩이까지 데려가면 숙박비가 얼마나 더 뛸지 상상만 해도 아찔하네요. 아이와 강아지를 데리고 여행하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그래도 찍어온 사진들을 보면 또 짐을 싸게 될 것 같아요.
여러분도 강아지랑 여행 다녀오시면 숙소 현장 추가금 때문에 당황하신 적 없으신가요? 저희만 이렇게 예산을 초과해서 쓰는 건지, 아니면 다들 이 정도는 각오하고 떠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참고
— 기준일 202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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